대한상공회의소는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231개사)의 일자리는 1만8845개로 기업들이 올해 채용한 인원(2만2566명)보다 16.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은 118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내년도 채용인원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30대 기업이 10.6%, 31∼100위 기업이 13.8%, 101∼300위 기업이 12.5%씩 줄일 계획인데 301∼500위 기업은 43.1%나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언론’(-1.8%), ‘조선’(-3.2%), ‘전자·전기’(-4.9%), ‘정보통신’(-6.8%) 업종은 채용인원 감소폭이 한 자릿수인데 ‘자동차’(-50.3%), ‘금융’(-41.9%), ‘철강·기계’(-35.0%) 업종은 많게는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2009년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지혜를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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