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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압과정서 용산 철거민 5명 사망

입력 : 2009-01-20 10:00:32 수정 : 2009-01-20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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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재개발지역 점거농성 현장서 시신 5구 발견 재개발지역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으로 추정되는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이틀째 점거농성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에서 4층짜리 건물을 점거한 채 이틀째 농성중인 철거민들에 대한 강제진압에 돌입했다.<연합>
경찰은 이날 오전 오전 6시42분 기중기를 이용, 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10t짜리 컨테이너 박스를 철거민들이 이틀째 농성중인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진압이 시작된지 40여분만인 7시24분께 옥상에 철거민들이 설치한 5m 높이의 망루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면서 옥상 전체로 번졌고 망루는 1분도 안돼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하면서 대량으로 준비한 시너에 불이 한꺼번에 옮겨붙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새벽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농성중인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의 한 건물 옥상에서 경찰의 강제진압이 진행된 가운데 옥상에 설치한 망루에 불이 나자 한 농성 철거민이 안에 사람이 있다며 울부짖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이주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이때 사망자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상자도 다수 발생해 철거민과 경찰 17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농성 현장에서 철거민으로 보이는 시신 5구가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수십명은 19일 오전 5시부터 이 건물을 점거하고 "강제철거를 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 철거 전에 생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이날 진압작전으로 한강대로를 지나는 차량이 모두 용산역 앞으로 우회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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