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오는 2월1일 창간 2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와 공동으로 지난 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한 설문에서 ‘4대강 정비사업’은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1.6%에 달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7.1%에 불과했다.
교육과 대북 정책을 반대하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다. 사교육비 가중 등을 우려해 ‘잘못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은 56.2%로, 정확한 학력평가 등에 공감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29.4%)을 크게 앞질렀다. 대북 정책의 부정적 답변은 51.2%, 긍정적 답변은 37.4%였다.
다만 각종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8.3%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40.4%)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올 생활 형편에 대한 전망에선 작년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6.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13.8%)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많았다.
정부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대상으론 물가안정(40.6%)과 고용불안 해소(32.4%)가 1, 2위를 차지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디어 관련법 개정에 대해선 반대(55.4%)가 찬성(28.1%)을 크게 웃돈 반면 국회폭력방지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찬성(62.8%)이 반대(30.6%)를 압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시기와 관련해선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답변이 41%로 가장 많았다. ‘우리가 먼저 빠른 시일 내 비준해야 한다’(19.1%), ‘최대한 비준시기를 늦춰야 한다’(15.6%)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9%이다.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세계닷컴(www.segye.com) 여론조사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허범구·신정훈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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