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공공부문 개혁’과 ‘규제 완화’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3.5%와 2.5%에 그쳤다. 국민들의 체감경기 극복 방안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물가 안정을 꼽은 응답은 주부(48.9%)와 50대 이상(46.2%), 저학력자(59.6%), 월평균 가구소득이 150만원 미만(53.0%) 계층 등에서 많아 서민·저소득층이 느끼는 경제적 위기감을 반영했다. 고용 불안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36.4%),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350만원 이상 39.1%) 많았다. ‘환율 및 금융시장 안정’은 13.7%로 세 번째였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4.8%)이 저조한 것도 눈에 띈다. 미분양 급증과 경기침체로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을 비롯해 전국 부동산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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