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현대사 지나며 늘 중심 되신 어른"
김수희 "늘 사랑 가르쳐… 추모음반 낼 것"
◇안성기 ◇문성근 ◇김수희 |
안성기(57·사진 위)씨는 18일 선종한 김 추기경에 대해 “김 추기경님은 언제나 웃는 얼굴이셨고 유머감각도 뛰어났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안씨는 동성고 전신인 동성상업학교를 1941년에 졸업한 김 추기경과 선후배 사이이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다.
그는 “추기경님이 일전에 저더러 ‘나도 어디에 가나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데 자네는 어떻게 나보다 더 인기가 많은가’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면서 “그렇게 농담을 잘하시고 유머가 있으셨다”고 회고했다.
문성근(56·사진 가운데)씨도 “현대사를 지나면서 늘 중심이 되신 분이었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늘 제대로 내린 유일한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씨의 아버지 문익환 목사(1918∼1994)와 김 추기경은 격동의 시대에 종교, 사회 지도자로서 나란히 존경받았다.
김 추기경은 1994년 1월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문씨 주연의 ‘그 섬에 가고 싶다’ 시사회에 참석했으며, 같은 달 문 목사의 장례식도 조문하는 등 깊은 인연을 맺었다.
세례명이 마리아인 ‘애모’의 가수 김수희(56·사진 아래)씨는 김 추기경의 추모 음반을 내기로 했다.
김수희씨는 “늘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고 하시던 김 추기경님 말씀에 따라 김지영 신부님 및 여러 분과 사랑을 주제로 한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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