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사업 때 서울시내 영화관에서 홍보물을 상영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4대 강 살리기도 영화관에서 홍보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참모들을 독려했다는 것.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꼭지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1분 30초짜리 ‘대한늬우스’ 두 편을 제작했다.
신문은 또 제작 과정에서 일부 참모가 현재 야당이나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를 내세워 주저하자 이 대통령이 “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그만큼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한늬우스’에 대한 여론은 정부의 기대만큼 호의적이지 않다. 영화관에서 ‘대한늬우스’를 강제로 보게 하는 것에 대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영영화관 불매운동을 벌일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씨 등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개그맨들도 비난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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