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재무부와 SS, 연방거래위원회(FTC), 교통부 등의 웹 사이트가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부터 공격을 받아 한때 장애를 일으켰으며, 일부는 현재까지도 접속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을 당한 부서 중에는 사이버 범죄 대처 부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점만 인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와 관련해 ‘악의적인 웹 활동’과 관련된 보고서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킹 문제에 정통한 일부 관리들은 사이버 공격이 시작된 지 사흘이 지나도록 정부 사이트가 영향을 받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는 이례적으로 ‘길고 정교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웹 사이트 통신량 분석업체인 ‘키노트 시스템스’의 벤 루슐로 인터넷기술부 담당자는 이번 사건을 ‘대규모 사용불능(Massive outage)’이라고 지적하면서 교통부 홈페이지는 4일부터 사흘간, FTC 사이트는 5일부터 이틀간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교통부 사이트는 이틀간 100% 마비됐고, FTC는 현재까지도 이용자의 70%가 접속장애를 겪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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