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무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야3당의 요구자료 수백건 중 제출된 자료가 거의 없다”며 “자료 제출 거부·지연은 인사청문회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는 작은아버지의 양자로 입적한 후 함께 살지도 않으면서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라는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했다”며 “정 후보자가 양자로 입적되면서 후보자의 형도 독자가 됐는데 형제가 부선망 독자를 활용해 병역을 회피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백원우 의원은 “정 후보자는 1976년 6개월간 미국의 한 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했는데 미국은 유학생 신분으로 취업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취업비자로 변경한 것이라면 유학을 마친 셈이어서 학업을 위해 징병검사를 연기, 고령으로 소집면제를 받은 것은 병역을 기피한 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 측은 자료 요청과 관련,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자료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날은 지난 14일”이라며 “인사청문회법이 정한 기한 내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은 요청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조교수로 취업해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법한 제도와 규정에 따른 것으로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