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자신이 대선 당시 겪었던 ‘비화’ 하나를 공개했다. 1일 국빈 방문 중인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을 맞아 청와대에서 만찬하던 도중이었다. 이 대통령은 테이블에 앉아마자 박 전 대표가 최근 협박편지를 받은 데 대해 “많이 놀라셨겠어요”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편지를 직접 읽어 보지 않았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나도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 |
앞서 이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행사장에 도착한 박 전 대표와 악수하며 "(오늘 오전 있었던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박 전 대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안에서 봅시다"라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박 전 대표는 "네, 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쇼욤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환대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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