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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경전철 ‘용호선’ 우암·감만동 통과를”

입력 : 2010-02-25 21:14:05 수정 : 2010-02-25 2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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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지역 주민 “컨테이너車로 혼잡 극심”… 노선 유치 본격화 지난달 중순 무인 경전철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용호선을 놓고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전용부두 인근지역인 남구 우암·감만·용당동 일대 주민들이 25일 경전철 노선 유치를 선언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이날 우암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전철 유치 발대식을 갖고 유치 당위성과 타당성을 밝혔다.

주민들은 이날 시에 제출한 노선 유치신청서를 통해 “남구 우암·감만·용당동 일대는 수출입화물인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부산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신선대·감만부두에 인접한 곳”이라며 “이들 초대형 특수화물차의 통행과 무질서한 도로변 주차로 하루종일 차량 정체 현상을 빚는 이 지역에 경전철 용호선이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현재 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상주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서는 초대형 주거밀집단지로 변해 엄청난 교통 수요가 발생한다”며 “우암·감만동 일대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복선의 기존 철도가 놓여 있어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1992년 이후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의 컨테이너세를 징수했으나 북항 핵심도로인 우암로 확장은 하지 않았다.

우암·감만·용당동 경전철유치추진위원회 김경래 위원장은 “우암동 등 북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우암로 외에는 다닐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어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이상 걸려 가기 일쑤였다”며 “교통 체증을 유발하지 않는 경전철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 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MOU를 체결한 경전철 용호선 노선은 용호로를 따라 대체적인 노선도 안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여론과 더 좋은 노선 안이 나올 경우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5일 스웨덴 노웨이트사와 ‘노웨이트 도시철도시스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웨이트시스템은 지상 6m 교각 위에서 폭 5m, 높이 4.5m의 밀폐된 튜브 속에 설치된 철로 위로 경전철을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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