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부분의 인양을 담당하는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는 13일 "어제 이동시키려고 함미의 일부를 바닷물 위로 끌어올렸을 때 녹색 천장의 기관 엔진실이 들려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함미 절단면 모습 YTN은 13일 천안함 함미 부분 절단면에 그물로 덮는 작업을 벌이는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위 사진 붉은 원안이 절단면 부분이고 아래 사진은 절단면을 확대한 것이다. <YTN TV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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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함미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던 추적레이더실 앞의 연돌(연통)은 기관 엔진실 바로 위의 함체 외부에 있다.
엔진실과 터빈실을 경계로 두 동강이 났는데 아래에서 충격을 받아 배 아래에 있던 기관실의 천장이 갑판 위로 솟구쳐 올라왔다는 것이다.
엔진실은 함미 부분의 절단면에, 터빈실은 함수 부분의 절단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수중 탐색 결과 함미의 좌현이 30m, 우현이 36m로 함체의 절단도 일직선이 아닌 비스듬히 잘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절단면 상태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매끄러울 줄 알았는데 너덜너덜하면서 날카롭게 이리저리 찢겨져 있었다"며 "함미 상태를 봤을 때 어뢰 등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관실이 들려 올라온 것을 주목하면서 "두번의 폭발음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뢰가 밑에서 터졌다기보다는 함체에 직접 맞아 충격을 받은 뒤 내부에서 터져 모두 2번의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어뢰 두방을 맞았을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놨다.
이동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던 연돌과 어뢰, 미사일 등은 함미가 침몰한 해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다른 관계자는 "연돌은 우리 업체에서 소형크레인을 이용해 인양을 하겠지만 어뢰나 미사일은 무기라서 해군에서 직접 수거한다. 해저 어느 곳에 있는지 해군 쪽에서 찍어놓은(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미 인양팀은 12일 원활한 인양작업을 위해 함미 부분을 백령도 연안 방향으로 이동시키기로 해군, 실종자 가족들과 합의함에 따라 해심 45m 아래에 있던 함미를 해심 20m의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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