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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서해상 연합 대잠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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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11 02:15:03 수정 : 2010-05-11 0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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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방·샤프 천안함사건 후속대책 논의
“어뢰용 RDX 검출 사실… 서방만 쓰진 않아”
10일 국방부에서 김태영 국방장관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만나 천안함 침몰사건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샤프 사령관이 11일부터 2주간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간에 워낙 많은 사안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며 “천안함 문제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과 샤프 사령관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설명하는 문제 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조사 결과의 국제적인 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 조사결과를 설명한다는 원칙은 정해져 있다”면서 “다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또 천안함 후속조치로 동·서해상에서 연합 대잠(對潛)훈련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만약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드러나면 대잠훈련뿐 아니라 강도 높은 해상 무력시위 등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장관은 기자실을 방문해 “어뢰 제조에 사용되는 화약 성분인 RDX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RDX가 서방세계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RDX는 옛소련을 포함한 다수의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사용되었고, 현재는 모든 국가의 군과 산업현장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좌초설 또는 좌초 후 충돌설’과 관련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함미 우현측에 나타난 자국은 긁힘에 의한 게 아니라 외부의 강력한 힘이 선저에서 위쪽으로 작용해 접힌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사고 해역의 수심이 47m로 인근에 어떠한 암초도 없음이 해난구조대에 의해 확인됐고, 민주당 천안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 녹화화면을 통해 그 위치를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좌초 후 미국 함정과의 충돌설’에 대해서는 “당시 천안함 인근 해역에서 수상 접촉물을 포착한 바 없고 한미 연합훈련도 사건 발생지점으로부터 189㎞ 떨어진 태안반도 서방에서 실시되고 있었다”라고 부인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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