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총 23조4000억원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4대강 살리기에 3조3000억원, 도로·철도 등 기타 사회간접자본(SOC)에 19조7000억원 등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의 4대강 사업을 포함한 내년 수자원 부문 예산은 5조2092억원이다. 이 중 4대강 사업 예산은 4년의 사업기간 중 가장 많은 3조2800억원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증액했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별도로 3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것까지 합치면 두 기관의 내년 한 해 4대강 사업 예산은 총 7조원에 달한다. 4대강 사업을 제외한 국토부 SOC 예산은 19조7000억원이다.
◇김태영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현인택 통일 장관(오른쪽부터)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환담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 건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 9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지원 단가를 좀 더 현실화하고 출자(지원) 비율을 상향조정한다. 임대주택 건설비 지원 단가는 3.3㎡(1평)당 올해 496만8000원에서 내년 541만1000원으로 44만3000원(8.9%) 오른다. 이 경우 정부 출자비율은 19.4%에서 25%로 높아지고 내년 998억원, 2015년까지는 1조2000억원의 재정지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LH의 국고 배당이 내년에도 한시 면제돼 그만큼의 액수를 사업비로 쓸 수 있게 됐다. LH는 2009년 2662억원을 국고에 배당했다. LH가 조성하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옮겨가는 47개 정부 소속기관의 새 청사 부지 매입비 6100억원도 몇 년에 걸쳐 나눠주지 않고 내년 조기 집행해 자금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 2단계 사업(1조2000억원)도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내년에만 2400억원을 아껴주기로 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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