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쥐식빵' 사건의 피해 점포인 '파리바게뜨 송탄지산2호점' 운영주 김영선(54)씨가 경쟁 제과점 주인의 자작극임이 밝혀진 이후 6일 그동안 가슴 아팠던 심정을 언론에 밝혔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일문일답.
--호소문을 점포에는 부착하게된 이유는.
▲주변 (파리바게뜨)점포들이 억울한 점을 알리기위해 대책을 마련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 내가 문구를 다듬어서 6일 오후 점포에 부착했고, 나머지 점포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심정은.
▲지난달 23일 새벽 본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아내는 초주검 상태였고,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물질이)다른 것도 아닌 쥐라고 해서 표현조차 하기 어려웠다.
통상적으로 빵에 이물질이 있으면 고객들의 항의가 있었을 텐데 아무런 반응도 없어 이상했다.
지인들은 '아닐 거다'라고 믿으니까 되지만, 고객들은 그렇지 않질 않나.
--사건의 진실은 어떻게 알게 됐나.
▲제빵 공정과정을 보면 (쥐가) 통째로 나올 수는 없다. 동영상을 보고 (사실이 아니란)확신을 갖게 됐다.
--연말 대목에 피해가 컸을 것 같다. 피해규모는 어느정도인가.
▲1일 평균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 이 사건으로 연말 시즌 매출액이 30∼40% 정도 감소한 것 같다.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텐데.
▲지인들은 아무소리 않지만, 애들은 지나가면서 '쥐나온 빵집'이라며 손가락질한다. 아내는 초주검이 되다시피 했다.
--가해자 측으로부터 연락은 있었는지.
▲일절 연락이 없다.통상적인 사과도 없어 의아해했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뒤 매상은 회복됐는지. 이번 사건으로 느낀 점을 말해달라.
▲매상이 회복중이지만 100%는 안됐다.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문제의 경쟁 점포는 사건당일부터 현재까지도 제빵 할인행사를 하는 등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도리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본사와 가맹점 모두 책임이 있다.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사건이 터지자 식약청에서 나와 (우리)점포를 조사해갔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점포는 제빵기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단 한 차례 조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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