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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한국에 보복” 위협

입력 : 2011-01-23 23:29:45 수정 : 2011-01-23 2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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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목표는 돈… 말로 그칠 것”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군의 공격으로 동료 8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전했다. 해적들은 이와 함께 추가 구출작전에 대비해 인질 일부를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적 소굴인 가다르에 은거한 ‘모하메드’라는 해적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삼호주얼리호 인질을) 살해하려고 계획하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 보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을 죽일 것”이라며 “우리는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은 나의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해안 2곳에 근거지를 둔 해적들은 이번 한국군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다른 외국군의 유사한 작전 시행에 대비해 일부 인질을 선박에서 하선시킨 뒤 내륙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이라는 해적은 “우리는 (납치한) 선박의 선원을 내륙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경비활동을 강화했다. 우리는 한국군 특공대와의 전투에서 뛰어난 동료를 잃었다”고 말했다.

케냐에 본부를 둔 해사기구인 ‘동아프리카 항해자지원 프로그램’ 운영자 앤드루 음완구라는 “해적들이 위기감을 느낄 때 인질을 내륙으로 이동시킨다”설명하고, 한국인 선원을 살해하겠다는 해적의 위협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적이 지금 흥분한 상태여서 어떤 일이든 저지를 수 있겠지만, 그들의 주된 목표는 언제나 돈이었다”며 해적의 한국인 보복 살해 위협이 말로 그칠 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테러조직과 달리 해적은 돈을 지상목표로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추가 희생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보복 테러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해적은 지난해 10월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에 피랍된 금미305호(214t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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