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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판정 번복 심판들…경기 보이콧하나

입력 : 2012-07-30 20:43:34 수정 : 2012-07-30 2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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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유도 심판들이 사상 초유의 판정 번복으로 논란을 일으킨 심판위원장에 반발해 경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 이하급 8강전에서 조준호(한국)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는 연장 접전 끝에 승부가 나지 않아 심판의 판정을 기다렸다. 경기를 담당한 주심과 부심은 모두 파란 깃발을 들어 3대0 조준호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뒤 심판들은 앞서 조준호의 승리라고 한 판정을 뒤집고 3대0 에비누마의 4강 진출을 선언했다. 3대0 판정이 0대3으로 번복된 것은 유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직후 한 브라질 심판은 “심판위원장의 로봇 역할을 더는 하기 싫다”며 숙소를 나와 고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유도 심판들 사이에서는 심판위원장의 개입에 항의하는 뜻으로 30일 경기를 보이콧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심판규정에는 ‘경기장 내에서 3심(주심과 부심 2명)이 결정한 사항은 최종적이며 어떠한 이의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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