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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았다”… 文·安 모든 일정 접고 사활 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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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3 18:32:09 수정 : 2012-11-23 1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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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국면… ‘가상대결 +α’ 줄다리기 팽팽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전쟁이 막바지 국면으로 진입했다.

막판 줄다리기 쟁점은 이제 ‘+α’(플러스 알파)만 남았다. 사실상 ‘양자 가상대결+α’ 방식의 여론조사로 의견을 모은 양측은 23일 ‘+α’ 방식으로 각각 ‘적합도’(문 후보)와 ‘지지도’(안 후보)를 주장하며 대치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운데)가 23일 서울 영등포 당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마친 뒤 당사를 나가고 있다.
이제원 기자
◆‘+α’만 남은 단일화 협상


양자 가상대결은 안 후보 측이 제안한 것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안 두 후보를 각각 가상대결시켜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문·안 후보의 적합도(지지도) 조사는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새누리당 또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뒤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 측에서 수정안을 제시한 모습은 좋게 평가하지만 양측의 안을 모두 놓고 진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체 없이 협상팀을 가동하자”고 요구했다.

전날 시민사회 진영이 중재안으로 제시해 문 후보 측이 수용한 ‘적합도+양자 가상대결’ 방식과 안 후보 측이 수정안으로 제시한 ‘지지도+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놓고 다시 논의를 하자는 역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안 후보 측 수정안을 받아들이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고 수정안을 단칼에 거절할 경우 단일화 의지의 진정성에 상처를 입게 되는 문 후보 측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민주당 정대철, 이부영 상임고문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 민주당 전직 의원 74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협이 결렬되면 양 캠프는 각각 후보 등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 후보 측에 안 후보 측 수정안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단일화 룰을 ‘백지위임’한 문 후보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수정안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문 후보와 선대위원장 대책회의에서는 이런 가능성과는 사뭇 다른 기류가 흘렀다.

◆단일화 실무팀·고위급 담판 투트랙 협상

안 후보 측이 가상대결안을 끝까지 고집한 것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 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MBC·한국리서치 가상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48.1%를, 문 후보는 45.6%로 집계됐다.

문 후보 측이 제안한 적합도, 지지도 조사를 절반 받아들인다 해도 그동안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만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문 후보 측도 수정안을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신승을 거둔다고 해도 가상대결에서 5%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단일화 승부에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문 후보 측은 ‘+α’에 ‘지지도+적합도’를 혼합한 방식이나 지지도, 적합도, 가상대결을 모두 시행하는 ‘3전2승’ 방식을 추가 제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의 역제안에 안 후보 측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 측은 오전까지만 해도 “문 후보의 역제안은 협상테이블에 다시 여러 가지 안을 올려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이야기”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잠시 뒤 “양 캠프의 책임있는 사람끼리 만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단일화 마감 시한이 임박한 시점인 만큼 기존 단일화 실무팀 이상의 고위 라인에서도 담판을 시도하자는 것이다.

적합도와 지지도로 전선이 고착화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기존의 3 대 3 실무팀 대신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이 새로운 시각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세준·김예진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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