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향후 정치활동엔 찬반 비슷
한국갤럽은 대선 투표가 끝난 직후인 19일 저녁 전국 1036명을 대상으로 여야 후보 투표 이유를 물은 결과 박 당선인 지지자는 투표 이유로 ‘신뢰와 약속’ 22%, ‘공약·정책’ 14%, ‘최초의 여성 대통령’ 14% 순으로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문 후보 지지자의 경우 ‘정권 교체·심판(26%)’이 가장 큰 이유였고 ‘공약·정책’ 20%, ‘상대 후보가 싫어서’ 15% 순이었다.
박 당선인은 신뢰·원칙의 이미지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명분으로 표를 더했지만 문 후보는 정권교체론과 ‘박근혜 비토론’에만 의존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 후보의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은 박 당선인 지지층에서 민생안정(8%), 문 후보측에서는 ‘사람이 먼저다’(14%)를 각각 꼽았다.
후보 결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박 당선인 투표자 중 무려 76%가 한 달 전에 이미 마음을 결정했고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한 유권자는 16%에 불과했다. 문 후보 투표자 중 한 달 전 결정자는 57%,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자는 27%였다. 야권 표심 결집이 막판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이들이 투표 후보 결정 시 참고한 매체는 ‘TV토론’(박 45%, 문 65%)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박 당선인의 경우 신문·방송(30%), 문 후보는 인터넷(28%)이었다.
유권자는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네거티브를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안 전 후보의 향후 정치 활동에는 찬·반이 47% 대 40%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후보 투표자의 74%는 찬성한 반면 박 당선인 지지층의 64%는 반대했다.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의 경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로 ‘신뢰한다’는 응답(33%)보다 많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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