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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찰떡궁합’… 2시간 오찬·회담 화기애애

입력 : 2013-05-08 17:03:58 수정 : 2013-05-08 1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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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이모저모
회담장 이동할때 간간히 대화 나눠
오벌오피스 벽난로 배경 기념촬영
두 정상 신중한 소통… 깊은 교감
공동회견선 한·미동맹 60주년 언급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다. 양국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오찬회담·공동기자회견으로 이어진 첫 만남에서 2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오전 11시10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캐프리샤 마셜 미 국무부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박 대통령은 백악관 웨스트윙 1층 루스벨트룸으로 들어섰다. 루스벨트룸은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함께 기리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Oval)오피스로 입장하기 전의 대기실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곧장 오벌오피스로 입장해 오바마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두 정상은 이날 첫 대면을 했지만 환한 미소로 친근함을 보이는 등 우정쌓기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고 박 대통령도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오벌오피스 안에 있는 벽난로를 배경으로 밝게 웃으며 악수한 뒤 기념촬영도 했다.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는 간간이 대화를 나누며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한·미 정상회담은 낮 12시에 공식 종료됐다. 이어 장소를 캐비닛룸으로 옮겨 12시15분부터 오찬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두 정상은 말의 엄중함을 중시하는 정치 지도자다. 그래서인지 서로 자신의 말을 아끼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으며 신중한 소통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은 교감을 나눴다. 북핵 위기 등 난제가 많았음에도 진정성을 공유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신뢰의 정치’를 선보였다.

‘첫 여성 대통령’과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두 정상의 상징성도 서로 교감하는 공통분모가 됐다. 흑인 혼혈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소수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구현하고 있다. 박 대통령도 불행한 가정사를 강한 의지로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생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 현안을 논의한 뒤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오찬 회담이 종료된 시간은 오후 1시. 박 대통령은 우리측 수행원들과 루스벨트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문구를 협의한 뒤 다시 오벌오피스로 이동해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잠시 환담했다.

공동기자회견은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공동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모두 한·미 동맹 60주년을 언급하며 탄탄한 양국 안보공조를 재확인했다.

청와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상당히 배려하면서 글로벌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의전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대체로 각국 정상과 오찬 없이 1시간 내외로 회담만 갖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해왔다.

워싱턴=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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