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 등 임원진은 9일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 서울에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 사장님의 음성 녹취록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영업현장에서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이 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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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의 횡포’ 결국 … 머리숙인 남양유업 ‘영업사원 막말’과 ‘제품 밀어내기’ 파문으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가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반윤리적·반도덕적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됐고, 편의점에 이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150여개 자영업 단체의 불매운동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의 불참도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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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는 사과 필요 없어”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영업직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 9일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성 없는 위기모면식 사과만 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사과 거부 입장을 밝히며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회사원 김모(30)씨는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 없이 장학금 좀 더 내놓는다고 이번 사태가 해결되진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기동·조병욱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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