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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돈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

입력 : 2013-05-27 10:25:25 수정 : 2013-05-27 1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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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재벌가 사모님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한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그 후'를 다뤘다.

부산지역 유지로 손꼽히는 사모님 윤모씨는 자신의 사위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다. 윤씨는 사위의 외도 상대로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하지혜(23)양을 지목했고, 사람을 시켜 미행을 지시했다.

하양은 윤씨의 사위와 사촌지간이었다. 하양은 계속된 미행과 이상한 전화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양과 하양의 아버지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윤씨는 이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지난 2002년 하양은 야산에서 공기총 여러 발을 얼굴과 머리 등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들은 해외로 도주했다. 하양의 아버지는 윤씨가 살인을 지시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해외로 도주한 범인들을 직접 쫓았다. 결국 하양이 사망한 지 1년여 만에 범인들은 검거됐다.

범인들의 자백으로 윤 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씨는 6년간 감옥이 아닌 병원 특실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12가지 질병에 시달린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형집행정지를 통해 모두 38차례 입원했다. 제작진은 다른 의사들에게 윤씨의 주치의 진단서를 자문해 윤씨가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는 소견을 들었다.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허가해준 검사는 제작진의 접촉을 끝까지 피하다가 오는 6월17일로 예정된 윤 씨의 형집행정지를 전격 취소했다.

하양의 아버지는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며 "피해자는 죽었는데 가해자는 살아서 자유롭게 지낸다면 세상에 이와 같은 불공평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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