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9일 “새로 식별된 북한 전차는 ‘선군호’와 ‘천마5호’로 확인됐다”며 “북한이 2010년 10월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폭풍호’ 전차보다 탑재된 사격통제장비나 포탑 등이 신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군호 전차는 기존 전차 포탑을 개량해 사거리가 길고 전차 속력도 시속 70㎞가량으로 기동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군호는 적외선 감지 장치를 장착해 야간 작전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5㎞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 SA-7(화승총)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육군의 주력 공격 헬기인 AH-1S/F ‘코브라’에 장착된 토우 미사일의 사거리는 3.75㎞로 알려져 있다. 코브라 헬기가 선군호의 사정권에 먼저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 장착 미사일 사거리가 8㎞인 최신형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 헬기를 도입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파치 가디언 헬기에 롱보 레이더를 2대에 1대씩 달아야 북한의 신형 전차에 맞설 실질적 작전 성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전력계획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아파치 가디언에 롱보 레이더를 5대나 6대 가운데 1대 비율로 장착할 계획이다. 합참은 지난해 말 북한 지상군 전투서열을 평가할 때 선군호 전차의 전력화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