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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은 귀태' 막말 후폭풍…여야 극한 대치

입력 : 2013-07-13 11:21:14 수정 : 2013-07-13 1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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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정통성 부정… 국민 모독 망언” 성토
與, 국회 보이콧… 민주 홍익표, 원내대변인 사퇴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후손’으로 비하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여권은 12일 원내 활동을 중단하고 민주당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야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초 반발하다 홍 의원의 원내대변인직 사퇴, 김한길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수습에 나섰으나 새누리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와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대결이 ‘막말 정국’으로 급속히 옮아가는 양상이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었다”며 홍 원내대변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서 막말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공식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가정상에게 어떻게 그런 막장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사과를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됐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열람 등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홍 대변인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홍 대변인이 전날 유감을 표명한 만큼 국회 일정 거부는 꼬투리 잡기라며 국회 정상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자 홍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 말씀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대신 전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진정성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13일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재홍·김달중·박세준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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