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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캠프 사고, 10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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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19 16:34:26 수정 : 2013-07-19 1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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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의 해병대 캠프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人災)였다.

윤현돈(54) 태안군해수욕장연합회장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3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학생들이 물에 빠져 숨졌다”며 “주민들이 계속해서 경고했는데도 실종사고가 났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7월13일, 여름 캠프를 온 중학생 2명이 같은 장소에서 물에 빠져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똑같은 곳에서 학생들이 실종됐다는 것은 자식 키우는 처지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년 전 희생자들은 교관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이번 사고업체는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업체가 보유한 구조선은 모터 달린 고무보트 1~2척에 불과했다. 구명조끼도 불량품을 포함해봤자 채 100여 개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사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게다가 사고 당일 태안지역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돌풍이 불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캠프업체가 안전규정을 무시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사고지역 주민은 “왜 이런 날, 이런 곳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를 진행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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