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표는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다”며 “남성연대 제2대 상임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의 ‘콩’이 희망”이라며 남성연대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주소를 첨부했다.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성 대표는 “우리는 여성만 약자가 아니라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남녀평등을 넘어 인간평등으로 가는 사회를 말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며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성 대표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며 “제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1억을 빌려달라”면서 9개 은행 계좌번호를 첨부했다.
이후 성 대표는 말을 바꿔 “투신하면 죽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다소 엉뚱한 글을 남겼다. 그는 “투신해도 거뜬히 살아날 자신 있다”며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그래서 7시 이전에 뛰어내린다고 했다”고 말해 보는 이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한편 성 대표의 글과 관련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고 글을 남겼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연대 대표의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그 요구를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긴급 상담 진료 등의 응급 의료”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를 본 성 대표가 “입 닥쳐라, 표절창원아”라고 답해 또 다른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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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재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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