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적성고사 유불리 판단을 수시는 ‘양날의 칼’과 같다. 6번의 응시기회가 있지만 일단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수시 합격자는 정시지원도, 추가지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중한 기회를 섣불리 썼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이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학생부 성적 vs 수능 모의고사 성적
수시모집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생부다. 학생부 성적이 모의수능 성적보다 좋다면 수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때 모의고사 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매년 그렇듯 올해도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뛰어난 졸업생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재학생은 수시모집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 성적
출결사항, 각종 수상 경력, 학업관련 탐구활동, 방과후학교 활동, 독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자율·진로·봉사활동 등)이 상대적으로 좋거나 잘 갖춰진 학생도 수시모집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강점을 보이는 부문에 따라 입학사정관전형이냐, 특별전형이냐, 일반전형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학별고사에서 좋은 점수 받을 수 있는가
대학별고사(논술·면접·적성고사 등)의 특징과 기출문제를 분석해 상대적 유불리를 판단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논술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수능 준비와 통하기 때문에 수시를 준비한다고 손해볼 일은 없다.
게다가 수시모집 합격선은 동일한 대학과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보다 수능 점수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별고사에 부담을 느끼기 보단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큰 시험에 약한가
수능시험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기 힘들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한 두 문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 따라서 큰 시험에 약하거나 성적 기복이 심한 학생은 수능 점수 부담이 덜한 수시에 적극 도전하는 것이 좋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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