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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혼외자’ 의혹 추가폭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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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9-30 20:10:11 수정 : 2013-10-01 0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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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 “임씨 가정부, 채 前총장 오면 식사대접”
채 前총장 “엉뚱한 사람과 착각한 듯… 호도 말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TV조선은 30일 제3자의 입을 빌려 ‘채 전 총장이 내연녀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TV조선의 이번 폭로는 익명의 제보가 아니라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채군(11) 집에서 5년 가까이 일했다는 가정부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채 총장은 그러나 TV조선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실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 전 총장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소송을 취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 총장 임모씨 집에 자주 들락거렸다” 증언 나와

TV조선은 이날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 집에서 4년7개월간 가정부 겸 보모 일을 했다는 이모씨의 인터뷰 내용을 뉴스특보 형식으로 내보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채군) 아버지는 채동욱 총장이며 (채 총장이 찾아오면) 자신이 직접 식사를 대접했고, 채군에 대해 간단한 대화도 직접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임씨가 채 총장 취임 한달 후 건장한 남성들을 동원해 자신에게 채 총장과 관련한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TV조선은 이씨가 채 전 총장에게서 받았다는 연하장을 필적감정기관 두 곳에 의뢰해 ‘채 전 총장의 필적이 맞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원래 내연녀로 지목된 임씨와 가정부 이씨가 가까웠지만 이씨가 모은 6000여만원을 임씨가 빌려간 뒤 갚지 않는 바람에 사이가 벌어졌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퇴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별관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귀가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채 총장 “사실 아니다” 일축


채 전 총장은 그러나 TV조선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채 전 총장은 TV조선 보도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가정부의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관련 내용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씨의 편지에 의하면 임씨가 아이와 가족 주변 친지들에게 채 총장이 아빠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그러다보니 착각했을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채 전 총장은 이어 “사실무근의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사는 사실무근의 전문 진술들을 동원해 더 이상 의혹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해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 변호인단은 “유전자 검사가 끝난 뒤 법적조치 대상에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며 “법적조치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형사상 명예훼손 고소가 남아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소송 전격 취하 속내는

채 전 총장은 TV조선 보도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면서도 “진실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유전자 검사는 신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채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떠나 사인으로 돌아가며’란 발표문에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계속 끌고 간다면 1, 2심과 최종심을 거치는 등 오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고, 결국 가족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취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채 전 총장은 하지만 정정보도 청구 소송 취하와 별개로 앞으로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취해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 측 변호인단은 “법무부 진상조사나 정정보도 소송과 관련해 공방을 벌여봤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는 답이 없다”면서 “(잠적 상태인 임씨가) 연락이 되거나 나타날 수도 있고, (임씨가 검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됐기 때문에 소재가 파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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