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오키섬 중간지점, 경제수역의 경계로 삼아야”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독도와 관련한 소신을 피력해 주목된다. 1일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제8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에 참석해서다. 와다 교수는 “일본이 한국 측 주장을 인정하는 것 외에 답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
특히 그는 독도 영유권에 대해 “일본이 한국 측의 주장을 인정하는 이외의 답은 낼 수가 없을 것”이라며, “대신 한국은 한·일 우호를 위해 특별한 배려로서 울릉도와 오키 섬의 중간 지점을 경제수역의 경계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와다 교수는 한일 간에 독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중인 센카쿠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와다는 이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이 전쟁 포기를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와다 교수는 “사죄는 화해를 위한 최소의 전제”라며 “이러한 전제가 형성된 이후에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역사 교육의 문제는 가해국과 피해국의 국민 교섭, 토론,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일전쟁 기원과 개전’을 써서 올해 ‘파주북어워드 2013’ 저작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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