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양의학 부족함 메우자” 美 의대 정규과정화 급증

관련이슈 세계는 지금

입력 : 2013-10-13 20:33:49 수정 : 2013-10-13 20:3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995년 33%에서 2012년 90% 달해
하버드 등 56개大 통합의료센터 운용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인 조지타운대 의과대학은 해부학과 신경과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침술을 가르친다. 또 2001년부터 의대생에게 정신 집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 대학에서 대체의학을 공부한 의대생이 줄잡아 2000명을 넘었다.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 중 70명가량은 대체의학 훈련 과정을 수료했다.

조지타운대는 건강 의료 세미나에서 일반 참가자들이 대체의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환자나 일반인의 이 같은 관심을 외면했다. 하지만 서양의학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차원에서 대체의학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조지타운대 의대는 자신들이 미국 의대 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조지타운대처럼 대체의학을 정식으로 가르치는 의대가 급증하고 있다. 1995년까지 의대에서 대체의학을 교육하는 곳은 전체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대체의학을 가르치는 대학이 전체의 9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체의학을 선택과목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의대 비율이 같은 기간 64%에서 45%로 줄었다. 미국 의대들이 그만큼 대체의학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학생들에게 요구한다는 의미다.

미국 의대는 일단 의사가 환자의 요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의사로서 한약 등의 효능과 부작용을 숙지해야 하고, 한약 등이 양약과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게 미국 의대가 학생들에게 대체의학을 가르치는 핵심 이유이다. 대체의학을 포함하는 통합의료센터를 두고 있는 의대도 56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하버드, 스탠퍼드, 듀크 등 명문 의대가 포함돼 있다.

애리조나 의대는 통합의학을 레지던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이 2년간 대체의학 분야가 포함된 통합의학을 공부하는 교과 과정을 편성해 놓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의료 인력이 1000명을 넘었다고 대학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