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출 재개땐 변화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000만배럴인 하루 원유 생산량 상한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OPEC 12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올 마지막 각료회의에서 국제원유가 안정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 수준으로 OPEC가 원하는 1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지난 2일 “원유 수급이 만족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며 OPEC의 이같은 결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회원국들 간 생산 쿼터 조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벌어져 전체 생산량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덧붙였다. 특히 세계 2위 수준의 원유 매장국인 이란이 최근 서방과 핵협상 결과 다시 수출길이 열린 게 가장 큰 변수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3일 “(국제 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6개월 내 원유 생산을 하루 400만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시장에 복귀하면 어떠한 제한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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