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젊음과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강남역'이 북한 평양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북한 강남역의 분위기는 남한과 상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6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는 2013년 탈북한 평양 출신 허은석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양의 강남역을 소개했다.
허씨는 인터뷰에서 "얼마 전 지하철노선도를 보다가 '강남역'이라는 역이 남한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강남역이라고 하더라. 오죽했으면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겠느냐"고 입을 열었다.
그는 "북한의 강남역은 평양에 있다. 평양은 번화한 곳이지만 강남역은 번화가가 아니다. 강남역은 지하철역이 아니라 화물차들이 들르는 작은 화물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탈북한 김옥정씨에 따르면 강남역은 평양 소속이긴 하지만 중심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다. 김씨는 "중국산 히터를 넘겨받아 평양으로 넘기는 밀수를 했는데 난생 처음 평양에 오는 것이라서 기대가 매우 컸다"며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허벌판 밖에 없는데 평양이라고 하니 억이 막혔다(기가 막혔다). 혜산보다도 훨씬 더 못한 시골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알고 보니 강남역도 평양 소속이기는 하지만 중심가가 아닌 완전 외곽에 위치한 평양이더라. 하룻밤 지새면서 주인과 많이 친해졌는데, 집주인은 평양 중심부에서 살다가 교통질서를 어겨서 강남으로 쫓겨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각종 편의시설과 새로운 시설물이 밀집돼 있는 평양에서 사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 꿈 같은 일인데 교통법규를 어기는 등의 작은 실수를 범하면 강남역으로 거주지가 옮겨진다는 것.
그는 "북적거리는 강남역을 바라보고 있으니 허허벌판이던 북한의 강남역이 생각나더라. 이름은 같은데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