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사퇴한 이석채 회장의 후임 후보로 임 전 원장(고려대 전자 및 정보공학과 객원 교수),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등 4명을 선정했다. 후보 4명 모두 KT 출신이 아니다. 가장 늦게 회장 후보에 지원한 임 전 원장은 2000년 초반 KT 사외이사를 지낸 정보통신 전문가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이날 20명 가량의 후보군 가운데 IT 분야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압축했으며, 16일 오후 2시부터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할 예정이다. 추천위는 16일 회의에서 4명 중 1명을 사실상 차기 회장인 최종 후보로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후보는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임명된다. 추천위의 한 위원은 “전문성과 경영능력에 초점을 두고 후보 선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전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현재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회사를 경영 중이다. 최종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정된다.
KT CEO추천위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 이사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4일과 15일 양일간의 논의를 걸쳐 전체 400여명의 후보군 중 면접 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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