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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언론 웹사이트 장성택 관련 기사 대규모 삭제

관련이슈 北 권력 투쟁…장성택 전격 사형

입력 : 2013-12-18 16:29:06 수정 : 2013-12-18 1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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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영상자료 삭제 등 흔적 지우기를 단행한 데 이어 북한 관영 매체 웹사이트의 기사를 대규모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북한 전문 미국 웹사이트인 엔케이뉴스(NK News)를 인용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매체 웹사이트에 있던 장성택 관련 기사 수만 건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 뉴스를 분석해 온 뉴질랜드 프로그래머 프랭크 파인스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일본 호스팅 웹사이트에 게재됐던 2013년 10월 이전 장성택 관련 기사 3만5000여 개를 삭제한 가운데 98~99% 기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 등 외국어로 번역된 기사도 함께 삭제됐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웹사이트에 올라 있던 장성택 관련 기사들도 2만여 개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드 오캐롤 엔케이뉴스 설립자는 "이밖에 이유 불분명하게 삭제된 기사도 20~30개 있다며 왜 삭제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캐롤은 장성택의 흔적 지우기를 단행한 북한의 움직임이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속에 나오는 '조작하는 진리부(Ministry of Truth)'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웹호스팅 서비스를 받는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는 북한 외부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고, 해당 사이트에는 엄격한 검열 과정을 거친 일부분만 게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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