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문발제 보강 설계에 실제 지형을 축소한 모형을 제작해 직접적인 수리모형실험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제(水制)는 일반적으로 흐름과 유속을 제어해 하안 또는 제방을 유수에 의한 침식작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천 가장자리에 일정한 각도로 하천 중심부를 향해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그동안 하천제방 설계시 유량과 하상변동 예측 등 수리(水理) 현상 파악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시뮬레이션이 주로 사용되어 왔다.
이번 수리모형실험은 영남대 수리모형실험장 내에 모형을 제작·설치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리모형실험은 수제의 방향과 간격, 높이, 길이, 폭 등의 다양한 조건의 실험을 통해 하천의 과다 세굴·퇴적은 물론 지형·조석·강우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인한 고수부지 감소와 홍수 피해 저감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보강공사를 할 수 있다.
서울국토청은 수리모형실험을 통해 얻어진 수제설치의 최적 설계를 오는 7월 완료하고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서명교 서울국토청장은 “국내 처음으로 수제설치 수리모형실험을 도입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공기단축과 예산절감 등 많은 부분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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