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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공급 또 연기…"우리 아이들 다 죽으란 말이냐" 분노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7 14:22:47 수정 : 2014-04-17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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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명이 실종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를 맞고 있는 17일 오후 여객선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작업이 당초 오후 12시30분에서 오후 5시 이후로 연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매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폭발했다.

박준영 해수부 어촌양식국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장비가 오후 5시께 준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앞서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정조 시간인 오후 12시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고해역에 공기주입 작업을 하는 팀들이 오전 8시30분부터 대기중이며 주요 장비인 콤프레셔는 해군에서 배로 싣고 사고해역 1마일내로 접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보다 최소 4시간30분, 이동 시간 등을 포함하면 최대 9시간이 연기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들은 "새벽에는 오늘 오전까지 준비한다고 했다"며 "이제와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은 다 죽으라는 말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준비 시간까지 포함하면 오후 10시나 돼야 산소가 들어가는 셈"이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화가 난 가족들은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국장 등은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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