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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다른 영상…이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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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8 10:15:54 수정 : 2014-04-28 14: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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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챙긴 학생들" VS "1호 탈출 선장"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27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9'에서는 이번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의 제보로 세월호 침몰 당시 15분 가량 촬영된 동영상이 공개됐다.

손석희 앵커는 "아들의 유품을 건네주신 아버지는 '이 영상은 이제 국민들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넘겨주셨다"고 설명했다.

JTBC 측은 영상 대신 스틸컷으로 편집한 뒤 소리만 덧씌워 내보냈다. 영상 처음에는 사고 전날 밤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사고 당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있다.

배가 점점 기울기 시작했지만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만 믿고 제 자리를 지키고만 있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학생들은 서로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가족들을 생각하며 애타게 구조의 손길만 기다렸다.

반면, 해경이 촬영한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이 담긴 동영상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28일 YTN을 통해 공개된 10분 가량의 구조 동영상에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일부 선원들이 해경의 도움으로 구조선에 몸을 옮겨 싣는 모습 등이 등장한다.

특히 속옷만 입은 채 허둥지둥 배에서 탈출하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구조선에서 결박된 구명정을 펴기 위해 애쓰는 해경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처럼 두 영상에 담긴 세월호 침몰 당시의 모습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세월호 동영상, 진짜 어른들이 이게 할 짓인가?", "세월호 동영상, 미안하다 아이들아", "세월호 동영상, 선장은 속옷차림으로 도망치고 나중엔 바지도 챙겨입고 승객인 척까지 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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