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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세월호 첫 구조영상 뒤늦은 공개 '미심쩍'

입력 : 2014-04-28 10:31:15 수정 : 2014-04-28 1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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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양경찰청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초기 구조장면이 담긴 9분45초짜리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맨발에 속옷차림의 이준석 선장 등 선박직 선원들이 승객들보다 먼저 빠져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하지만 전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이 탈출장면을 해경측이 지금에서야 공개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해경 개인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유자체를 몰랐으며 합수부가 확보한 뒤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동영상에서 캡처한 4장의 스틸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동영상 존재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일자 해경측이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동영상에는 선원들이 16일 오전 9시35분께부터 먼저 배를 빠져 나와 구조되는 모습이 들어있다.

선장 이씨는 선원 복장이 아닌 사복에 그것도 속옷 바람으로 부랴부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선원들도 옷을 갈아 입고 유유히 배를 빠져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의 도움으로 당시 선박직 직원 15명은 조타실이나 배 뒤편으로 탈출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선원들이 탈출에 급급한 사이 일부 해경 직원은 구명벌을 펴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도 동영상에 함께 담겼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선원들이 탈출을 감행하는 사이, 선체는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고 선체 대부분이 물위에 떠 있음에도 탈출을 시도하는 승객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경측이 승객들에게 대피를 알렸거나, 선내로 들어가 구조활동을 폈거나, 창문 등을 깨뜨려 승객탈출을 유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과 대처미흡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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