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상무지구 한 설렁탕 집에서 '6·4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함께하는 오찬간담회'가 있을 예정이었다.
광주시당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광역의원 공천자들과 두 대표가 오찬 간담회를 한다며 참석 대상까지 한정해 대상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당 공동대표와의 오찬간담회 공지에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대상자 대부분이 '설렁탕 식사'자리에 참석했지만 모임 장소에는 김한길 공동대표만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는 같은 시간 인근 상무지구 한 호텔에서 옛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과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고 일부는 "아직도 계파를 챙기느냐…"며 속만 부글부글 끓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를 마치고도 한참을 기다리던 참석자들은 뒤늦게 자리에 나타난 안 대표의 짧은 인사말을 듣고 당의 다음 행사장인 국립 5·18민주묘지로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두 대표와 오찬간담회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 참석했는데 안 대표가 점심식사가 다 끝난 뒤에야 자리에 나타났다"며 "안 대표가 다른 자리에서 옛 새정치연합계 인사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참석자 중 일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대놓고는 말을 못했지만 초청 대상자는 '설렁탕' 식사를 하고 안 대표는 자신의 측근 인사들과 '호텔 식사'를 한다는 푸념도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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