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트렁크에 실린 불필요한 짐을 비유면 차체가 가벼워져 연료비가 줄어든다. 또 신호대기로 정차 중일 때 기어를 중립에 두면 불필요하게 동력이 전달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 밟는 것을 줄이면 그만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시는 10계명을 지켜 운전할 경우 연비 개선으로 1년에 연료 182ℓ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36만원이고,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인 300만대가 동참한다면 연간 1조7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환경 측면에서는 시 등록차량 전체가 동참할 경우 온실가스(CO₂) 배출량을 89만t 줄일 수 있어 연간 소나무 1억8000만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대기환경 분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초미세먼지(PM 2.5) 배출량도 79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교통사고 발생은 8%,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4%(중상자 36%)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관련 문항 수를 점차 늘리고, 실기시험에 친환경·경제운전 부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로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했다.
이로 인해 도로주행시험에서 ‘대기 중 기어 미중립’, ‘3급(급출발·급제동·급가속)’에 해당할 경우 감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서울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63%,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는 수송분야에서 발생하는 만큼 친환경·경제운전은 에너지절약은 물론 환경도 살리는 중요한 운전법이다”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