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친딸의 폭로글에 대해 해명한 후, 딸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고 후보는 1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을지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이가 가졌을 저에 대한 미움에 대해서도 저의 잘못임을 인정하겠다.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면서도 "자녀를 이용해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는 맞서겠다"고 사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특히 고 후보는 "아이들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몇년에 한번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나면서 가끔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며 딸과 교류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 바로 잡으려 했다.
이후 고 후보는 지난달 28일 딸 희경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메세지 상에서 고 후보는 딸에게 "난 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라며 "지금도 너네들 미국갈 때처럼 내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희경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말고 있는 자식에게 잘해봐요"라며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답장했다.
희경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자식들 교육을 방기한 사람으로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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