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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성장통 이겨내고 개발의 날갯짓

입력 : 2014-06-07 13:51:07 수정 : 2014-06-07 1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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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하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와 청라, 영종도 내 개발 사업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세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던 인천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A)’가 착공 8년 만인 6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외국인 투자유치 문제로 지연됐던 인천 청라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이 새로운 투자자를 잡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영종도 역시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 연륙교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가의 기업활동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국제도시 조성을 목표로 200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 부동산침체와 지원 제도 미비, 국제금융위기로 국제도시로의 성장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다.

송도에 볕이 들기 시작한 건 2009년 인천대교 완공을 앞두고 나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총 길이 21.38 km, 6차로의 인천대교가 지어지자 송도 주택경기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2009년 5월 분양한 ‘송도 더샵 하버뷰Ⅱ’의 경우 502가구 모집에 3만 69명이 접수해 평균 5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이듬해 1월 청약을 진행한 ‘송도 해모로 월드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70가구에 1만2907명이 접수해 평균 2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 장기화는 송도 부동산 시장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거 공급 물량이 쏟아졌던 송도는 일시적으로 거래가 멈추며 미분양이라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주춤하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재개된 것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등의 국제기구가 유치된 이후부터다. 내∙외국인들의 수요가 흡수되면서 송도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인구의 유입도 늘었다. 2007년 2만 3,000여 명에 불과했던 송도의 인구는 올해 4월 7만8000여명을 넘어섰다. 지난 5년 동안 약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최근 송도국제도시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준공으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는 10월 초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1000여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건물 완공에 따라 약 500명이 상주해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도 올해를 기점으로 개발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검암역 사이에 청라역사 개통이 올해 6월로 예정돼 있어 현재 운영 중인 청라 BRT(간선급행버스)와 함께 서울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역에서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청라복합문화센타 착공, 하나금융타운 사업 본격 착수 등 각종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단계별로 조성되는 하나금융타운은 지역경기 부양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의 그룹 헤드쿼터 등 주요 앵커시설 이전으로 청라 국제도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인천 청라지구 부동산 시세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청라지구 아파트 시세는 2012년 2분기 1㎡당 200만원으로 형성됐지만 지난해 2분기 들어서 오르기 시작해 2014년 2분기 284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2012년 2분기보다 42% 상승한 가격이다.

영종하늘도시 역시 미단시티 카지노개발사업에 대한 정부허가와 제3 연륙교 개발에 대한 이슈가 꾸준히 나오면서 새로운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 유일하게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3월 이후 계약률이 10% 이상 올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활기를 띠자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천시 자료에 의하면 올해 4월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 물량은 3313가구로 지난해 말 3,891가구 대비 14.8%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와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이들 지역 가운데 알짜 입지에 위치한데다 금융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미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인천대교 인근 송도국제업무단지(IBD) 3공구에서 전용 84~210㎡, 총 999가구 규모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를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지하 1층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제1공구에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개교 예정인 포스코 교육재단의 자율형 사립고가 바로 인근에 있다 이 아파트는 총 1138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외국인 임대 67가구를 제외한 107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청라국제도시 A28 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이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를 공급 중이다. 청라지구 최고층 아파트인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하 1층~지상 58층 4개 동 규모, 전용면적 100~209㎡ 6개 타입 총 766가구로 구성됐다.

한라(구 한라건설)는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 A44블록 ‘영종 한라비발디’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영종 한라비발디’는 지하 3층, 지상 26~36층 11개 동 1365세대 대단지 랜드마크의 초고층아파트로 건립 되었으며 전용면적은 101~204㎡로 구성되어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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