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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큰 배 빌릴 수 있나"…밀항 위해 조폭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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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09 13:53:43 수정 : 2014-06-09 1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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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좀처럼 포위망으로 가두지 못하고 있다. 매번 검거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다보니 이제는 유 전회장의 밀항마저 막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유 전회장을 추적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이 그동안 체류해왔던 것으로 의심되던 전남 순천 일대를 벗어나 해남·목포 인근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 근방을 중심으로 수색망을 펼치고 있다.

해남, 목포 등 남해안 끝자락은 그동안 검찰이 지목해 왔던 예상 도주로와는 다른 곳이다.

검찰은 그동안 유 전회장의 밀항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밀항 가능지역의 검문·검색 활동을 펼쳐왔지만 실질적으로 밀항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해왔다.

밀항 시도 가능성이 있는 지역도 인천, 평택 등 서해안을 지목했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이곳으로 옮겨간 것이 본격적인 밀항 시도를 하기 위해서라고 판단하고 뒤늦게 이 지역을 중심으로 밀항 차단을 위한 수색활동에 돌입했다.

유 전회장이 배를 구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밀항을 연결해주는 조직폭력배와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해남 등 남해안 지역은 검·경의 눈을 피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섬이 많다. 해운업을 해온 유 전회장이 배를 구해 먼바다로 나간 뒤 불법조업선 등 외국 국적 배로 갈아타고 외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밀항에 성공해 동남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갈 경우 검거작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 전회장이 구원파 신도들의 비호를 받고 있고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예 체포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검찰은 유 전회장의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유 전회장이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인적이 드문 은신처에 칩거하다가 조직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유 전회장이 충성심 높은 신도들의 비호를 받고 있고 조력자들도 계속 바꿔가며 도주하고 있어 활용도 높은 제보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포상금을 5억원이나 내걸며 유도했던 제보도 기대와 달리 별로 없다.

검찰은 목포와 해남 일대를 새로운 은거지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금까지 유 전회장의 도피행각으로 볼 때 마냥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유 전회장의 측근인 이석환 금수원 상무 등이 해남으로 들어선 폐쇄회로(CC)TV 영상,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해남을 은신 추정지로 보고 있지만 구원파 측의 수사방해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언제, 어떻게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의 포위망을 유 전회장이 마음대로 유린하고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 측은 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최재경 인천지검장까지 공격하고 나서는 등 검찰을 조롱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언론에서도 수사팀을 향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검찰은 약이 바짝 오른 모습이다.

검찰은 수사상황 노출 등을 이유로 수사개시 후 지금껏 이어오던 대(對)언론 브리핑을 9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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