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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들 힘 합쳐 모기업 정신 계승”

입력 : 2014-08-11 21:53:35 수정 : 2014-08-11 21: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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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특별기획-기술입국 초석을 놓다] 신현성 덕흥기계 대표 “통일중공업의 협력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해 ‘리틀 통일중공업’ TIC(티아이씨)로 재도약한 점은 협력업체와 중소기업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덕흥기계 신현성(52·사진) 대표이사의 말이다. 신 대표이사는 1980년대 후반 통일중공업에 입사해 1990년 이후 협력업체인 덕흥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통일중공업의 협력업체 이름이었던 ‘덕흥’을 그대로 본뜬 자동차부품업체 덕흥기계를 경영하고 있다. 통일중공업의 정신을 잇자는 뜻에서였다.

1997년 금융위기와 극심한 노사분규로 통일중공업이 위기를 겪자 예화, 덕흥, 진항, 대성정밀공업 등 10여개의 통일중공업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신 대표는 “협력업체이지만 기술력을 밑바탕으로 모기업이 없더라도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직원들이 힘을 모은 것이 오늘의 덕흥기계가 있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다시피하고 밤낮없이 발품을 팔아 고품질의 제품을 홍보하는 데 나선 결과 옛 덕흥공업 등은 3년 만에 위기를 극복했다. 2006년 끝까지 살아남은 3개의 기업이 합병, TIC라는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TIC는 대한민국 공작기계의 ‘명가’였던 통일중공업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TIC는 협력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롤모델”이라며 “통일중공업의 정신이 우리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작은 규모일지라도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술과 인적요인, 영업력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IC를 통한 위기 극복 경험은 신 대표이사에게 큰 자산이다. 그는 “어떤 위기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창원=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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