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의 키워드다. IFA는 전통적으로 최신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 제품의 경연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IFA에는 최신 스마트폰이 공개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메세 베를린(베를린 박람회장)의 초대형 전시공간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가전기기를 스마트폰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 가까이 가면 스마트폰 위치 인식으로 에어컨과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집에 들어오기 전 가전제품이 알아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셈이다.
26일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사업장에서 스마트폰과 에어컨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홈’의 온도조절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LINE)’에 접속한 후 스마트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하면 문자 대화를 통해 가전 제품을 원격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다. LG는 IFA에서 별도의 전시장을 통해 홈챗 서비스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자들이 지난 4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LG전자 베스트샵 인천본점을 방문해 홈챗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
LG전자도 IFA를 통해 디지털 필기구를 내장한 스마트폰 ‘LG G3 스타일러스’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G3의 외관과 후면키 등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5.5인치 화면에 러버듐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G3 스타일러스는 다음달 초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 외에도 글로벌 3G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스마트폰 ‘L피노’와 ‘L벨로’도 공개된다.
소니 역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와 보급형 모델 엑스페리아Z3 콤팩트를 IFA서 공개한다. 이 외에도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시장의 이목을 이끌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