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세경, 맑고 깨끗하게 돌아오다…‘아이언맨’으로 시선 몰이

입력 : 2014-09-12 13:19:42 수정 : 2014-09-12 13:27: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배우 신세경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타짜-신의 손’으로 극장가 흥행몰이 중인 신세경은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을 통해 안방극장 동시공략에 나섰다.

신세경은 극에서 ‘도덕 교과서’로 불러도 될 만큼 맑은 캐릭터 손세동으로 분했다. 세동은 사람들에게 먼저 손 내밀 줄 알며, 자기 의견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세동은 반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세동이 주홍빈(이동욱 분)의 집 담장에 낙서한 뒤 후배 뒤를 수습하며 고군분투를 펼친 것이다.

홍빈을 찾아간 세동은 주눅 들지 않았으며, 비굴하지도 않았다. 만용이 아닌 용기로 홍빈에게 자신과 후배들이 개발한 게임 ‘몬스뜨루오’를 주면 더 잘 만들어서 보상하겠다며 ‘거래’를 청했다.

세동은 모멸감을 주는 홍빈의 독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홍빈에게 화를 누그러뜨리는 아침상 차림을 설파하고 자리를 떠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세동을 향한 홍빈의 호기심은 더욱 깊어졌다.

세동의 따뜻함이 돋보였던 장면 중 하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미아 ‘창’을 향한 인간애다.

세동은 눈높이를 맞추며 우는 창이를 달래고 마음을 헤아린다. 이런 진심에 어린 ‘창’은 급기야 세동을 향해 “너랑 결혼할 거야”라며 귀여운 청혼까지 했다. 창을 꼭 안는 세동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뭉클함을 느꼈다.

신세경의 장점 중 하나인 눈빛 연기도 돋보였다. 세동은 막막함에 작은아버지 내외의 식당을 찾아가 일을 도우며 마음을 정돈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동의 진심을 오해한 작은아버지 내외는 “빚 받으러 왔느냐”며 빈정댔다.

보통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상처받고 그 자리를 떠났겠지만 세동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와 “그저 의지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아빠 유언이 작은아버지에게 빚 받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조곤조곤 솔직히 이야기하는 세동의 모습은 흔치 않은 여주인공의 등장을 짐작하게 했다.

시청자들도 “여주인공 캐릭터가 따뜻하다” “이런 여주인공 처음” “신세경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 몰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 관계자는 “‘오지라퍼’라는 표현이 실없어 보일 수 있으나 세동은 다르다”며 “속이 꽉 찬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 위한 따뜻함이 아니라 진정 사람을 위하는 법, 자신을 행복하게 지키는 법을 아는 청춘이며 신세경이 캐릭터를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언맨’은 마음속 상처가 등위의 칼로 솟아난 남성과 그 앞에 나타난 티없이 맑은 여성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나무엑터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세영 '상큼 발랄'
  • 이세영 '상큼 발랄'
  • 에스파 카리나 '깜찍한 볼 콕'
  • 김옥빈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