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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수 "사고순간, 침몰 예상했었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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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1 11:33:17 수정 : 2014-10-21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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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수가 사고가 발생하던 순간 "침몰하겠다"고 예상했음이 드러났다.

21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28회 공판에서 조타수 오모(57)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직 시간이 아니었던 오씨는 선실에서 잠을 자다가 배가 기우뚱하자 선미에서 선수 쪽으로 난 복도를 통해 조타실로 갔다.

이날 오씨는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당시 '뭔가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는데 큰일이란 뭘 말하느냐"고 묻자 "이번 같은 사고가 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겠다 생각했느냐"고 되묻자 "다치거나 죽을 것까지는 생각 못했고, 침몰을 예상했다"고 답했다.

오씨느 ㄴ처음부터 배가 너무 기울어 침수로 인한 침몰이 우려됐고, 조타실의 다른 승무원도 "배가 다 넘어간다"고 동요한 점 등을 볼 때 충분히 침몰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선내 대기 방송과 관련해 "방송 순간에는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2차 조치가 없었던 게 후회스럽다"고 반성했다.

이준석 선장의 승객 퇴선 명령 여부에 대해 오씨는 "선장이 2등 항해사 보고 (퇴선 지시)방송을 하라고 한 것 같다"며 선장 등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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