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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박근혜 만들기’ 헌신했던 핵심 그룹

입력 : 2014-11-28 06:00:00 수정 : 2014-11-28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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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조직 ‘十常侍’는 누구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감찰 보고서를 통해 ‘십상시’(十常侍)로 지목한 비선 조직은 원래 ‘정치인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핵심 실무그룹이었다.

모두 지난 캠프에서 요직을 맡았고 대선 승리 이후에는 대거 청와대에 입성했다. 나머지는 여당 유력 정치인들 곁으로 돌아가 ‘실세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10인방의 대표는 ‘문고리 권력 3인’이다. 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이재만(48) 총무비서관은 한양대 경영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마쳤다. 이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정책 개발과 인사 관리를 맡았다.

지금도 그는 청와대 인사와 예산 등 안살림을 총괄한다.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수첩’에 적은 사안들은 거의 이 비서관이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이 무겁고 사생활 역시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청와대 밖에서 식사도 잘 안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지난 10월 여의도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실무진과 식사하며 청와대 예산안 관련 협조를 부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호성(45) 제1부속 비서관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정치학 석사 출신이다. 박 대통령 의원 시절 연설문과 메시지 작성을 담당했고 지금도 청와대에서 대통령 일정과 메시지 기안을 주요 업무로 한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어내는 인물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안봉근(48) 제2부속 비서관은 원래 대구 달성의 국회의원으로 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비서로 일했다. 그러다가 김 전 회장이 의원직을 사퇴하자 지역구를 이어받은 박 대통령 보좌진에 합류했다. 김 전 회장 부친인 김성곤 명예회장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

안 비서관은 박 의원 시절부터 줄곧 수행·경호를 책임졌고, 지금도 박 대통령 일과의 시작과 끝을 챙긴다. 최근 이들의 이름을 팔아 사기 행각을 벌이다 잡힌 잡범이 등장할 만큼 시중에도 이들의 ‘위세’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외 나머지 7인은 이 정권 출범의 밑그림을 그린 핵심 실무진이다. 여당 공채, 당직자 출신 혹은 친박계 의원들 간 친분이 연결고리다.

감찰 보고서는 이들을 청와대 내부와 외부그룹으로 나눴다.

보고서에는 이들을 실명으로 언급했다. 내부 그룹 중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에 근무하는 2명은 문고리 3인과 함께 실세로 지칭됐다. 이들은 지난 대선 캠프에서 기획, 홍보 역할을 맡았다.

친박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K 행정관은 캠프에서 기획을 맡았다. 보고서엔 없지만 감찰 실무선에선 C 비서관도 포함 여부가 검토됐다.

외부 인물로는 J 전 행정관, L 전 행정관(현재는 청와대 근무)이 십상시 멤버로 꼽혔다. 이들은 2007년 당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또다른 J, L 전 대선캠프 실무진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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