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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조양호 일가, 인하대와 항공대 이사직 사퇴" 요구

입력 : 2014-12-29 12:09:21 수정 : 2014-12-29 17: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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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퇴압박이 조양호 회장에게까지 전해졌다 . 

인천연대와 참여연대는 29일 오후 2시30분 정석빌딩 신관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인하대와 인천지역 갑질 사례 공개 및 갑질 근절 촉구, 인하대, 항공대 이사회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족벌경영과 슈퍼 갑질로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온 조현아, 조원태 정석인하학원 이사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조현아 이사는 땅콩회항사건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높아지자 10일께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아직 정석학원은 이를 처리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조현아 이사가 스스로 사임하지 않았다면 이사회는 해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은 학교뿐 아니라 동네 골목 상권에서도 있었다”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서울 한진빌딩과 인천 인하대 병원에 각각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주 노릇을 하면서 재벌총수 특유의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지원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2008년 조현아 이사는 당시 홍승용 총장에게 막말과 서류를 집어던지는 행위로 총장 사임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조원태 이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들도 조원태 이사가 이사 자격이 없음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조원태 이사의 경우 2005년 승용차 운전 중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조현아 이사는 2008년 인하대 홍승용 총장에게 막말과 서류를 집어던지기도 했다는 것.

연대는 총장 막말 당시 조양호 회장이 “어린애가 그랬는데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2012년 9월 한진그룹이 대학등록금으로 기업을 유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실무자를 고소했으며 같은 해 12월14일 인하대학교 1인 피켓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 등에게 조원태 이사가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조현민 전무가 인하대학병원 내 프랜차이즈카페 가맹점주로 입점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조현민 부회장이 점주로 돼 있는 인하대병원 카페는 인근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창업을 해 운영하고 있던 커피숍의 생존까지 위협을 주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계속돼 왔다”며 “이번 조현아 땅콩회항 사태가 조현아 전 부사장 개인의 처벌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정석인하학원에서의 조현아 조원태 이사 사퇴와 인하대 총장의 민주적 선출이 그 첫 번째 잣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는 두 이사들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국민들과 함께 대기업의 갑질이 사라질 때까지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측은 “조 부사장이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이사직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당시 경황이 없어 이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하대를 운영하고 있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에 조양호 회장, 사퇴서를 낸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38)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올라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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