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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잠수함사 창설은 1992년 독일에서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도입한 이후 23년 만에 해군 스스로 수상과 항공, 수중 입체작전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진해 잠수함사령부는 예하 전력을 운용해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태세 유지, 유사시 적의 핵심 전략목표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올해 말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완공되면 제주도에도 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총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14급 잠수함 5척을 추가 건조, 2019년이 되면 모두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2020년부터는 지상 목표물 타격이 가능한 잠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3000t급 차기잠수함(장보고-Ⅲ 사업) 9척도 건조될 계획이다. 1992년부터 도입된 209 잠수함은 2020년대 3000t급 잠수함이 배치되면 차례로 도태된다.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됐지만 잠수함 승조원들의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다. 해군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5∼2014) 자진해 잠수함 근무를 신청한 해군 부사관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장교의 경우도 지원율이 2대1을 넘지 않아 우수인원 선발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교육 기간이 1∼1.3년 정도가 걸려 일반 병사는 잠수함 승조원 대상에 제외된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209와 214급 잠수함 승조원 1인당 평균 거주공간은 3.93㎡(약 1.18평)이다.
승조원 5명이 침대 4개를 돌아가며 사용하고, 좌변기 하나를 16.65명이 나눠 쓸 정도다. 승조원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연평균 160일에 달하는 출동과 104일의 잠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함대사령부 예하에 전·평시 전투전대 지휘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전투단도 창설했다. 한민구 국방장관 주관으로 열리는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은 2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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