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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살신성인' 미화원, 누리꾼 심금 울렸다

입력 : 2015-02-28 18:17:27 수정 : 2015-02-28 18: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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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험해질 망정, 시민들에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한 환경미화원의 배려가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최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어느 환경미화원과 경찰이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부산 연일지구대 소속 김만균 순경은 교통정리를 하던 중 차량이 지나는 도로 가장자리를 걷고 있는 환경미화원 A씨를 발견했다.

이에 김 순경은 "A씨의 안전을 염려해 인도로 올라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난처한 얼굴의 뜻밖의 대답을 했다. 그는 "내가 인도 위로 올라가면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악취가 나는 쓰레기 냄새를 맡아야 한다"며 "난 사람들에게 이 같은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같은 A씨의 따뜻한 배려심에 감명을 받은 김 순경은 그를 다시 인도 위로 올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함. 세계일보 DB

김 순경은 "(A씨에게) 이렇게 도로로 다니다 다치기라도 하면 가족들이 얼마나 슬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제서야 A씨는 김 순경에게 미소를 보이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다시 인도 위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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